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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방

수곡골

수  곡  골

 

 

일   시 : 2013년 9월 21일 (토요일)

산행지 : 지리산 수곡골

코   스 : 대성1교 - 원통골 - 대성주막 - 수곡골 - 양진암 - 남부능선길 - 염소막터갈림길 - 대성1교 

누구랑 : 우리 부부와 아들 ..

 

 

차례 지내고 성묘 다녀오고, 

여기저기 왔다 갔다 하다보니, 몇 년 만의 긴 연휴에도 짬이 없다.

이러다 산에 한 번 가기도 어려울 것 같아서, 얼마 전 제대하고 복학한 아들을 데리고 지리산으로 향했다.

물 맑고 숲 좋은 대성골로..

 

 

 

 

대성주막에서 파전에 막걸리 한 잔 마시며 쉬다, 양진암 까지만 올라갔다 다시 내려오는 걸로..

처음 계획은 이러했다.

그래서 아침에 집에서 나온 시간도 여유로웠고.. 

 

 

 

 

 

 

이래저래 빌어볼 소원이 많아진 요즘, 일부러 닫힌 사립문을 열고 원통굴로 향했다.

여전히 꼬리치며 반기는 백구와 부드럽게 내려앉은 산사의 조용한 가을은

가슴 속에 자리한 세상 모든 걱정과 근심을 도려내 주었다.... 

 

 

 

 

 

 

 

 

산행 후 달콤한 휴식..

한 땀흘려 대성주막에 도착하자 옷을 벗어던지고 지리산 청정수로 여름을 씻어낸다.

아들과 나누는 한 잔 술..

 

 

 

 

 

 

 

 

한 잔 술 덕에 용기백배 의기투합.. 

용솟음치는 객기에 시간도 잊은채 남부능선까지 가기로 한다.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뜨거운 구월의 태양도, 대성골의 가을 물소리에 벌써 한걸음 물러서 있다...

 

 

 

 

수곡골의 대표 폭포인 수곡폭포..

점심먹고 사진찍고, 또 한시간여를 보낸다..

 

 

 

 

 

 

 

 

 

 

 

 

 

 

 

 

 

 

 

 

양진암..

푸른 가을 하늘 아래, 주인 떠난 암자엔 무심한 가을꽃만 무성하다.

 

 

 

 

 

 

출발이 늦었던 수곡골 산행..

애초 계획보다 긴 산행에, 길 흔적을 찾기 어려운 하산길..

좀 힘들었을 여정에 아들놈은 다음엔 안 따라가겠다고 투정이었지만..

대성1교 아래서 시원한 청정수에 몸을 씻고 째지는 그 기분을 맛보았을터..

다음에 배춧잎 몇 장 흔들어대며 또 꼬드겨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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