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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

지리산 둘레길 7구간 (어천-운리)

지리산 둘레길 7구간

 

 

 

일   시 : 2014년 2월 1일 (토요일, 구정 연휴 셋째날)

걸은길 : 지리산 둘레길 7구간 (어천~운리, 13.3km, 5시간)

코   스 : 어린내 - 어천마을 - 웅석봉 하부헬기장 - 임도 - 성불정사 - 점촌마을 - 단속사지 - 운리  

 

 

 

 

갑오년 설 연휴.

내가 나이를 먹긴 먹었나보다.

명절에 아이들 오기를 기다리는 처지가 되다니..

주인 잃은 빈 방은 집 떠나 있던 아이들이 돌아와 온기가 돌고 

집안에 음식 냄새가 베어나니 역시 설은 설이다.

 

 

 

 

나흘 연휴에 하루를 비워 산행을 하려는데, 비 예보가 있다.

그래도 걱정은 없다.. 둘레길이 있으니.

지리산 둘레길 22구간 중 아직 잇지 못한 코스가 무려 일곱구간이나 되는데..

 

 

 

 

지리산 둘레길 중 몇 안되는 난이도 상급인 7구간 어천 운리 코스를 선택했다.

경남 산청군 단성면 어천리와 단성면 운리를 잇는 13.3km의 둘레길..

어천 운리 구간은 웅석봉 8부 능선을 넘어야하는 산행에 가까운 코스로

분명 도보여행자에게는 버거운 힘든 길이다.

 

 

 

 

어천마을에서 아침 빛을 받으며 아침재에 오르다.

약 2km의 거리를 쉬엄쉬엄 오르면, 성심원에서 올라오는 삼거리가 나오는데

이 곳이 아침재다.

 

 

 

 

아침재에서 어천계곡 까지는 편안한 소나무 숲길이 이어진다.

 

 

 

 

 

 

 

 

 

아침재를 떠나 500여m 를 걸으면 어천계곡에 닿는다.

계곡을 건너면 바로 산길에 접어들어 힘든 산행이 이어지므로

간식을 먹고 쉬면서 에너지를 충전해야 할 지점..

웅석봉 하부헬기장까지 고도차 600여m 를 치고 올라야하니 입에 단내가 날 것이다.

 

 

 

 

 

 

 

 

 

 

 

 

 

 

딸이 엄마 아빠를 위해 보낸 견과류와 부산막걸리로 요기와 휴식을 취하다..

더불어 술도 취하다..

 

 

 

 

 

 

 

 

 

 

 

 

 

 

 

 

 

 

 

어천계곡의 반영..

가을이면 더 아름다웠겠다..

 

 

 

 

설 연휴의 부작용...

 

 

 

 

미련..

 

 

 

 

 

 

 

 

 

1.5km 정도의 거리를 1시간 30여분에 걸쳐 힘들에 오르다..

 

 

 

 

웅석봉 하부헬기장..

저 위가 웅석봉 정상인데, 가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여기부터 점촌마을 까지 6km 정도의 지루한 임도길이 이어진다..

여름철에 이 길은 비추..

 

 

 

 

헬기장에서 얼마 가지 않아 쉼터가 있다.

떡본김에 제사 지낸다고, 자리를 펴고 점심까지 해결..

 

 

 

 

 

 

 

 

 

 

 

 

 

 

 

 

 

 

 

음주 부작용..

 

 

 

 

 

 

 

 

 

 

 

 

 

 

 

 

 

 

 

 

 

 

 

 

 

 

 

 

 

오른편 움푹 패인 곳이 헬기장.

산허리로 길게 이어진 임도..

 

 

 

 

 

 

 

 

 

음지의 빙폭..

 

 

 

 

 

 

 

 

 

 

 

 

 

 

 

 

 

 

 

 

 

 

 

 

단속사지.

불교 선종 최초의 사찰로 한국 불교사에 중요한 사찰 터.

하지만 천년이 흘러 사라진 자리에는 단속사지 삼층석탑과 당간지주 만이 터를 지키고 있다.

삼층석탑은 보물 72호와 73호로 지정되었다.

 

 

 

 

단속사지가 있는 탑동마을에서

국도를 따라 10여분 걸으면 종착점인 운리마을에 당도한다.  

 

 

 

 

비도 내리지 않고 맑은 하늘에 기온도 높아 둘레길 걷기에는 최고의 날이었다.

단성면 소재지,

어탕국수집 할매와 나누는 담소를 하산주 한 잔과 겯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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