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리산 둘레길

지리산 둘레길 8구간 (운리 - 덕산)

지리산 둘레길 8구간 (운리 - 덕산)

 

 

 

 

 

일   시 :  2014년 9월 8일 (월요일, 추석날) 

걸은길 : 지리산 둘레길 8구간 (운리 - 덕산, 13.9km, 5시간)

코   스 : 운리마을 - 원정마을 - 백운계곡 - 마근담입구 - 덕산

 

 

 

 

 

 

한가위 날 보름달 사진..

아래 달은 그 이틀 전..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추석날..

차례를 마치고 지리산 둘레길 마지막 구간을 걷기 위해 집을 나섰다.

 

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 운리마을에서 산청군 시천마을까지 걷는 13km의  지리산 둘레길.

2012년 9월 8일에 시작한 지리산 둘레길 답사가 정확히 2년만에 마무리하게 되었다.

옆지기 팔목 골절로 인해 예정에 없던 둘레길 답사였지만, 

그동안 높은 산만 고집하던 생각을 많이 바꾸게 되었고

시골의 정겨운 풍경에 취하고 주변을 넓게 돌아볼 수 있는 여유로움이 좋았고

궂은 날씨에도, 산이 아닌 어딘가로 발을 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작은 소리와 보잘것 없다 생각했던 미물에도 눈이 가게 되고 이끼 한 줌도 쉽게 밟지 못하게 되었다.

장마철 폭우와 살을 태우는 뜨거운 성하의 불볕 속에서도 우리 고향의 포근함에 취했었다.

 

 

 

 

 

 

"동네 사람들..."을 매일 외치는 이장님의 확성기..

 

 

 

 

 

 

차례를 지내고 출발해서인지 태양은 중천에 떠 작열하는 빛에 눈도 제대로 뜨기 힘들다.

 

 

 

 

 

 

 

 

 

 

 

 

원정마을 보호수 아래 정자에는 차례를 마친 동네 아낙들이 천정보고 나란히 누워

그동안 객지에서 살아온 이야기들을 풀어내느라 왁자지껄하다..

 

 

 

 

 

 

티끌 하나없이 청명한 가을 하늘..

싱그럽다..

 

 

 

 

 

 

 

 

 

 

 

 

수수도 익어가고..

보름 정도 지나면 논에 벼들도 색이 누렇게 변해가겠지..

 

 

 

 

 

 

 

 

 

 

 

 

 

 

 

 

 

 

이른 추석 탓에 아직 들판은 푸른색을 벗지 못했다.

 

 

 

 

 

 

 

 

 

 

 

 

 

 

 

 

 

 

 

 

 

 

 

 

정자를 지나 10여분 오르면 드디어 산길로 접어든다.

뜨거운 햇빛을 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

 

 

 

 

 

 

이 길은 백운동 계곡으로 이어져 있는데, 나무를 운반하는 운재로였다고 한다.

참나무 숲을 걷다보면 너들도 만나고 작은 개울을 지나

좁아진 길을 지나 백운 계곡을 만나고 백운 계곡에서 마근담 가는 길은 솔숲과 참나무 숲을 지난다.

 

 

 

 

 

 

 

 

 

 

 

 

시원한 참나무 숲길을 걷다 보면 백운계곡에 당도한다.

임도가 많음에도 이 구간을 여름구간이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계곡에서 놀다 영신산장으로 하산하고픈 마음이 간절하지만...

 

 

 

 

 

 

골이 깊고, 아름다운 반석과 맑은 물로 인하여 곳곳이 한 폭의 그림 같은 곳이라서

산행하던 사람들이 쉬어 가기에는 안성마춤인 곳이다. 

 

 

 

 

 

 

 

 

 

 

 

 

 

 

 

 

 

 

전면에 보이는 웅석봉 오름길..

 

 

 

 

 

 

 

 

 

 

 

 

마근담은 '막힌담'이란 말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골짜기 생김새가 마의 뿌리처럼 곧아 이름이 붙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셀카놀이..

미스코리아 놀이..

 

 

 

 

 

 

 

 

 

 

 

 

 

 

 

 

 

 

 

 

 

 

 

 

 

 

 

 

 

 

 

 

 

 

 

 

 

 

 

 

 

 

 

 

 

 

 

 

 

 

 

 

 

 

 

 

 

 

 

 

 

 

 

 

 

 

 

 

 

 

 

 

산천재는 조선의 대표적인 처사였던 남명 조식선생이 거처하던 곳이다.

남명 조식선생과 관련된 흩어져 있던 유물들을 모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든 전시관이 있다.

 

 

 

 

 

 

 

 

 

 

 

 

 

 

 

 

 

 

 

 

 

 

 

 

원래 덕산은 삼장면의 한 마을 이름이다.

조선 중기 이후에 삼장, 시천면 등을 통털어 덕산 혹은 덕산동이라 하였다.

지리산 주봉인 천왕봉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가장 큰 장이였으며

하동군 옥종사람, 청암사람, 산청군 매대, 내외공 등 지리산 깊은 고을 사람들의 생활장이다.

산청 곶감이 거래되는 곶감장이 특히 유명하다.                  

                                                                                                                         ---  자료 펌 --- 

 

 

 

 

 

덕천강변의 소나무공원..

지리산 둘레길 마지막 구간 종착역에 도착했다..

 

 

 

 

 

 

 

지나가던 어르신께 부탁했더니 촛점도 흐리고..

어쨌거나 둘레길 졸업사진이다..

 

 

 

 

 

 

지리산길둘레길은 21개 읍 면 120여개 마을을 잇는 285km의 장거리 도보길.

지리산 곳곳에 걸쳐 있는 옛길과 고갯길 그리고 숲길과 강변길 논둑길 농로길 마실길을 연결하였다.
길에서 만나는 자연과 역사와 문화의 의미를 다시 찾아내는 그런 거창한 이유가 아니라도

한 땀 한 땀 이어가는 지리산 둘레길을 통해 만나는 사람 풀 한포기 나무 한 그루

작은 생명들의 소중함을 느끼고 내 마음의 평온과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길이다..

물질적으로 풍요하지만 여유없고 조급한 마음에 자양분을 채워주는.....

 

 

 

 

 

 

둘레길 22구간을 걸으며 두 살 나이를 먹으니, 세상에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작은 미물에도 의미를 부여하자..

지리산의 돌과 풀과 나무야....

 

 

 

 

 

 

 

 

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