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무 릇
함평 밀재 일출 촬영을 마치고
꽃무릇 축제가 열리는 용천사로 한걸음에 달려갔다.
꽃무릇은 색이 선명하고 선이 화려하여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눈으로는 느낄 수 있지만
강한 빛이라도 받게 되면 꽃무릇이 가지는 본디색을 원하는대로 담아내기 쉽지 않다.
몇 장은 접사로 또 어느 사진은 망원으로 갖은 방법을 동원해 봐도 별로..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고창 선운사, 영광 불갑사, 정읍 내장사, 이 가을에 꽃무릇의 화려한 연출로 명성이 높은 곳이다.
그에 못지않게 함평의 용천사도 지자체에서 축제를 열고, 진입로 주변 수 km를 씨앗을 뿌려놓아
용천사 정원이나 주변 산비탈까지 불난 것처럼 빨갛게 물들어 있다.
꽃무릇(=석산)은 수선화과 Lycoris속에 속하는 알뿌리식물로 우리가 흔히 아는 상사화랑 한 집안 식물이다.
그래서 통상 상사화라고도 부르지만 그것은 속을 대표하는 명칭이기 때문에
굳이 전체를 통칭하여 부른다면 상사화류 라고 불러야 맞다.
석산(石蒜,Lycoris radiata)은 수선화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이다.
산기슭이나 습한 땅에서 무리지어 자라며, 절 근처에서 흔히 심는다.
꽃줄기의 높이는 약 30~50cm 이다.
잎은 길이 30~40cm, 너비 1.5cm 정도로 길쭉하며 10월에 돋았다가 한 다발씩 뭉쳐져 겨울을 지내고,
다음해 5월이 되면 차차 시들어 사라진다.
8월 초에 잎이 완전히 자취를 감춘 후 꽃대가 쑥 솟아나서 길이 1m 가량 자란다.
9월에 꽃대머리에산형꽃차례로 4~5개의 붉은 꽃이 커다랗게 핀다.
여섯 개의 화피는 거꾸로 된 얇은 바소꼴이고 뒤로 말린다.
길이 7~8 센티미터의 수술이 여섯이고 암술이 하나인데 길게 꽃밖으로 나오며, 꽃과 같은 색으로 또한 아름답다.
원산지인 중국의 양쯔강 유역에서 자라는 것은 이배체로 결실이 잘 되나,
우리나라나 일본의 것은 삼배체로 열매를 맺지 못하고 꽃이 쓰러진 뒤에 잎이 나온다.
꽃무릇은 추위에 좀 약한 편으로 중부이북에서는 월동이 불안전하다.
하지만 서울에서도 햇볕이 잘 들고 습기가 유지되는 곳에서는 화단용으로 충분히 즐길수 있다.
옮겨심기는 봄이나 가을에 꽃이 진 뒤 하면 된다.
비늘줄기(인경)로 번식한다.
비늘줄기의 한약명이 석산(石蒜)이다. 해독 작용이 있다고 한다.
둥근뿌리에는 유독한 알칼로이드가 들어 있으며,
그 때문에 지방에 따라서는 사인화(死人花), 장례화(葬禮花) 또는 유령화(幽靈花)라고도 한다
일본에서는 피안화(彼岸花)라 하며, 일본 대기근 당시 워낙 먹을 것이 없자 유독식물인 석산을 데쳐다 먹었는데
그마저도 모두 바닥났다 하여 죽음의 상징으로서 불길히 여겼었다.
--- 백과사전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