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무등산
광 주 무 등 산
일 시 : 2011년 1월 22-23일 (1박2일)
산행지 : 광주 무등산 (해발 1,187m)
코 스 : 증심사 - 당산나무 - 중머리재 - 장불재 - 입석대 - 서석대 - 중봉 - 동화사터 - 늦재 - 바람재 - 증심사 주차장
거 리 : 11.1km (소요시간 : 6시간)
함께한 이 : 산구화 누님, 이장네 부부, 우리 부부
무등의 서설을 그리워하다, 지난 가을부터 눈내린 1월에 꼭 한 번 모이자 약속을 했다..
애초 계획은 비박이었으나, 추운 날씨 탓에 꽃피는 춘삼월에 난장을 펼치기로 하고
무등산 아래에 있는 처가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좋은 사람들과 산 이야기를 하다보니 시간은 잘도 흘렀다..
신년 일출을 보기 위해 일년에 한 번은 찾았던 무등산이건만
함께 가는 일행이 좋으니 그 느낌도 사뭇 다르다..
오름길에 간간히 목을 축일 수 있었던 당산나무 아래 주막은 사라져 없어 낭만은 예전만 못하다..
고목의 그 넓은 품은 여전하건만, 잎이 진 가지엔 찬기운만 황량하다..
무진주는 광주의 옛 이름이다..
무등산은 무진주에 있는 있는 산이라 하여 무진악 또는 무악이라 불러 왔고,
대개 큰 산이 그렇듯 무속과 연관하여 무덤산, 무당산이라고도 했다.
그래서 무등산 언저리에는 무속인들의 기도터나 그 흔적에서 유래하는 계곡등이 많이 있다..
산행도 즐겁자고 하는 일..
마음이 맞고 자신을 앞세우지 않으니, 대하는 서로가 마음이 편하다.
함께 걷는 길이 마음으로부터 즐거움이 가득하다..
오늘 산행대장이신 산구화 누님..
마음 씀씀이가 넓어서 동생들이 맘편히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시니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마춤패션...
등급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넓고 큰 산이라는 무등산
눈 덮힌 능선과 능선이 너울거리는 파도와 같다..
뒷깐 데이트...
화장실도 혼자 못 가는 이장네 부부..
무등산은 바위가 아니라 흙으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육산이지만,
정상 부근 서석대, 입석대, 규봉의 바위가 웅장하며 아름답다.
그래서 고려 시대에는 서석산이라고 불렀다.
장불재에서 바라본 입석대(오른편)와 서석대(왼편)
눈덮힌 백마능선..
지난번 지리산 장터목에서 우연히 만났던 블방 친구 수니님 일행을 무등산 서석대 아래에서 다시 만났다..
코스가 똑같아 여러번 얼굴을 보게 되더니, 결국
그 넓은 광주에서 또 그 많은 식당 중에서, 무등산에서도 상당한 거리에 있는 오리탕집에서 다시 만나게 되다니 ...
우연치고는 신기할 정도다...
진주아재님 일행이 무등산 비박을 하신다는 이야기는 이장에게서 전해 들었는데
서석대에서 조금 더 내려오자 반대 방향으로 올라 오시는 것이 아닌가...
저녁에 연락했다면 만날 수 있었을 것이란 생각에, 미안하기도하고 반갑기도하고
무등산에서 좋은 인연들을 참 많이도 만나게 된다...
중봉 오름길에 바라본 무등산 제일봉인 눈덮힌 천왕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