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리 산 중 봉
일 시 : 2014년 8월 30일 (토요일)
산행지 : 지리산 중봉
코 스 : 윗 새재 - 무재치기폭포 - 치밭목대피소 - 써리봉 - 중봉 - 치밭목 - 윗 새재
발을 다친 후로 수 개월을 지리산 산행을 하지 못했다.
덕분에, 작지만 옹골찬 주변의 근교산들을 제법 돌아보기는 했어도 지리산 갈증은 해소되지 못했다.
오랜만에 지리산 가는 길.. 산청 부근 의 아침 빛은 너무나 곱다.
가던 길 , 차를 세우고 고운 초가을 색에 취하다.
대원사 계곡의 옥색 물 빛..
모른척 그냥 갈 수가 없다..
초창기 지리산에 다닐 때 참 많이 다녔던 동부 쪽이 생각났다.
오늘은 지정길로 곱게 치밭목까지만 가보기로 생각했지만 나선김에 중봉까지...
무제치기 폭포에서..
하늘은 높고 볕은 따갑지 않아 완연한 가을 느낌이 물씬하다..
입담좋은 치밭목지기 민대장과 점심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에 시간 가는줄 몰랐다..
물건을 공수하는 헬기는 산장 머리 위에서 붕붕거리고..
정신없는 치밭목 쉼 시간을 뒤로하고 하산이 어두워질 수도 있어 걸음을 재촉하다..
써리봉이 가까워지자 주변은 안개로 자욱하다..
써리봉에서..
안개에 갇힌 중봉..
중봉 바로 아래에서 사니조아님과의 우연한 조우.. 반가웠습니다..
지리산에 사나흘씩 머무를 수 있는 자유로운 영혼을 가지신 참 부러운 분..
중봉에서 두번째로 만난 반가운 분..
작품을 찍기 위해 이삼일을 지리산 산상에서 보내는 작가 청산님..
깜깜하던 주변의 안개가 갇히고 천왕봉 북쪽 사면이 얼굴을 내민다.
청산님이 찍어 준 사진들..
지리산은 벌써 가을이 코 앞에 와 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