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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방

쫓비산 매화축제

광양 쫓비산 매화 축제

 

일     시 : 2010년 3월 14일 (일요일)

산 행 지 : 광양 갈미봉 ~ 쫓비산

코       스 : 관동마을 - 배딩이재 - 갈미봉 - 바람재 - 쫓비산 - 청매실농장

거     리 : 10.7km ( 4시간 소요)

 

언제나 3월이면 섬진강 은빛 모래사장 위로 은은한 매화 향이 강나루를 휘감고

550리 유장한 물굽이 사이로 꽃잎 날릴때면 산정의 감흥과 여정의 끝자락이

남해로 빠져드는 곳  

 

 

 

매화는 다섯장의 순결한 백색 꽃잎을 가진 아름다운 꽃이다.

그러나 꽃이 피면 오래도록 매달려 있지 못해 아쉬운 감이 있다.

 

 

미인박명이라.

매화 또한 덧없이 피었다가 지고마는 것이  미인의 모습과 흡사하여 옛 시가에서는 

미인에 곧잘 비유되곤 한다.

 

 

절개의 상징인 매화와 댓잎을 비녀에 새긴것이 매화잠(梅花簪)이다.

머리에 꽂아 일부종사의 미덕을 언제나 마음 속에 간직했다. 

 

 

추위 속에서 오히려 맑은 향을 주위에 퍼뜨리는 모습에서 선비의 기질을 본다.

겨울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소나무와 대나무 그리고 매화를 세한삼우라 하여 시인묵객들의 작품소재로 자주 등장 한다. 

 

 

벚꽃을 닮기는 했으나 벚꽃처럼 야단스럽지 않고,

배꽃을 닮았으나 배꽃처럼 청상 (靑孀 ) 스럽지않다. 

 

 

군자의 그윽한 자태를 연상시키는 그야말로 격조있는 꽃이 바로 매화다.

그래서 옛날에 장원급제하면 머리에 매화를 꼽고 환향하였다.

 

 

매일생한불매향 (梅一生寒不賣香) 이라.

한평생을 춥게 살아도 그 향기를 팔지 않겠다는 뜻이다.

청빈한 선비라면 결코 가난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았으며,

올곧은 선비는 지조를 자신의 생명처럼 소중히 여겼다는 이야기 이다......  

 

 

 

 

3월 첫번째 해우뫼사랑 정기산행을 쫓비산으로 다녀왔다.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참가해 분위기도 좋고...

축제기간과 겹쳐서 인파에 차량 정체에 걱정이 많았으나 

오히려 그 보다는 아직 만개하지 않은 매화가 더 걱정이 되었다.

능선 길에서 이장네 내외를 만났다.

일정이 맞지 않아 산에서 그냥 헤어지고, 흔한 쐬주 한잔 나누지 못함이 마음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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