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매 산 철 쭉
일 시 : 2014년 5월 3일 (토요일)
걸은곳 : 경남 합천 황매산 철쭉 밭.
누구랑 : 옆지기랑 둘이..
두 달 넘게 병원을 들락거리다 보니 멀쩡히 성한 곳 마저 아픈 것 같다.
내 몸은 평소에 스스로 잘 다스려야 하는 것.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은 기간이었다.
작은 일에 감사하고 기뻐하며 살 일이다.
황매산의 철쭉이 만개했다는 소리를 어디선가 들었다.
다리도 성치 않으니, 산행 거리가 짧은 황매산 만큼 좋은 길이 어디 있겠나..
새벽길을 달려 간 영화주제공원 주차장에는, 축제 첫 날 치고는 황량하기 짝이 없다.
어린 아이들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세월호 영향으로
주최측에서 행사를 취소하여 간간히 산에 오르는 사람들만 드문드문 보일뿐..
검은 구름에 가려있던 해는 중천에서야 떠오르고..
붉은 철쭉 꽃잎은 햇살에 속살을 내 보인다.
갈색 들판은 푸른 빛이 감돌고, 흰 구름 사이로 높아가는 하늘..
만개했다는 것은 거짓이고,
3일 기준으로 60% 정도?
9일~10일 이면 온 능선에 붉은 기운이 가득할 듯..
진 주 경 남 수 목 원
황매산을 내려와
진주 남강 근처 식당에서 청국장으로 늦은 아침을 해결하고 경남수목원으로 향했다.
5월은 황금연휴가 이어진다.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어린이날, 석가탄신일... 어버이날에 주말까지..
하여, 넓은 수목원에는 고삐 풀린 고만고만한 꼬맹이들이 지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