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흥 적 대 봉
일 시 : 2014년 12월 21일 (일요일)
산행지 : 고흥 적대봉 (592m)
코 스 : 파상재 - 소망탑 - 마당목재 - 봉화대 정상 - 오천가는 삼거리 - 오천리
해우뫼사랑 정기 산행일
올해 마지막 산악회 정기산행일이자 종산제와 송년회를 겸한 날..
가까운 고흥 적대봉을 찾았다.
겨울답지 않게 포근한 기온에 산을 걷기는 적당한 날씨지만
약간의 해무가 끼어 남도의 다도해를 조망하기는 별로였다..
전날 밤 카메라 배터리가 방전 된 줄도 모르고 있다가
이왕 이렇게 된 거, 지난 영남알프스에서 처럼 핸드폰으로 찍어보고자 했다.
돌아와 사진을 보니 노이즈가 생각보다 많아 약간의 후보정을 거쳤더니 현실감은 많이 떨어지나
수채화를 보는 듯한 묘한 느낌의 사진으로 변했다..
기록용으로는 문제 없을 듯하여 사진을 그냥 올려본다..
고흥 적대봉은 600m 가 채 안되는 낮은 산임에도
다도해를 끼고 있어 걷는 내내 남해 바다 올망졸망한 섬들을 바라볼 수 있어 심심치 않고
좀 길다하는 오천리까지의 산길도 소사나무 가득한 숲길은
너무나 아름답고 편해서 길다는 느낌을 전혀 받을 수 없을 정도다.
고흥하면 모두들 팔영산을 먼저 떠올리다보니 주변의 좋은 산임에도 불구하고
소외되어 온 것도 사실이다.
오천리로 내려서는 길..
그림같은 바다를 내려다 보다 시간가는줄 몰랐다..
선두로 내려오는데, 후미의 다른 일행들은 중간에 샛길로 빠져버려
이좋은 풍경을 나 혼자 보고 내려왔다는 ...
가끔은 제 길로 가야한다는 사실을 꺠달았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