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 제 계 룡 산, 선 자 산
일 시 : 2015년 3월 7일 ~ 8일 (1박2일)
산행지 : 거제 계룡산(566m), 선자산(507m)
코 스 : 공설운동장 - 거제공고 - 샘터 - 전망데크 - 계룡산 - 의상대(절터, 1박) - 통신탑 - 여시바위 -
고자산치 - 선자산 - 삼거리 - 산양리 - 동부삼거리..
텐트를 새로 사고 비박을 가지 못한지가 한달 여 되어간다.
겨울은 저만치 물러난 듯한 날씨에 어느 산에서건 하루를 묵어야 병이 안 생길것 같아
우리 동네 여수 금오도 대부산으로 떠나려 했었다.
하지만 금요일 저녁 딸아이로 부터, 엄마 보고싶다는 전화 한 통이 걸려 오자
바로 거제로 산행지를 바꾸고, 1년 전 봐 둔 좋은 박지를 생각해냈다.
딸아이는 우리와 점심만 먹고 주말도 없이 회사로 출근하고
우리 부부는 거제 공설운동장에서 출발하여 계룡산 선자산 연계산행에 들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기온은 10도에 육박하는 온화한 날씨에 바람도 불지 않아 산행에는 안성마춤이다.
구름 한점없으니 잘하면 요즘 재미붙인 별괘적도 찍어볼만 하겠다.
샘터를 지나 능선에 오르면 크고 작은 바위 사이를 오르내려야 한다.
선자산과 달리 계룡산은 골산이라 바위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더구나 무게감이 있는 박배낭에 잠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다.
계룡산과 선자산 능선은 거제 시내를 좌우로 나누며 북에서 남으로 길게 이어진다.
가라산 노자산으로 이어지는 거제 지맥과 닿아 있고
북쪽의 앵산을 시작으로 옥녀봉등 거제 10대 명산을 한눈에 보며 걸을 수 있는 최고의 조망터다..
아래는 삼성중공업..
드디어 계룡산에 도착.
계룡산은 산의 형상이 머리는 닭의 모습과 닮았고 몸통은 용을 닮아서 계룡산이라 불렀다한다..
대금산과 옥녀봉 그리고 가라산 노자산 산방산을 보며 걸을 수 있다...
아찔한 바위문도 지나고..
드디어 박지인 의상대에 도착.
예전 의상대사가 도를 닦던 곳.
아래로 서해바다를 조망하고 등 뒤 북쪽은 커다란 바위가 막고 있어 천혜의 기도터라 할 수 있겠다.
박지에서 바라본 조망.
서해바다와 동림저수지가 보인다..
새로 구입한 텐트와 일몰 빛이 조화롭다.
뒤로 바위벽이 있어 바람도 막아주고 푹신한 풀밭에 참 좋은 비박지이다.
일몰..
계룡산도 식후경.
장노출에 포착된 달..
삼각대가 없어 배낭 위에 카메라를 조심히 놓고 찍은 별괘적..
지난번 보다는 나아졌지만 진득하지 못한 성격탓에 괘적 길이가 짧다.
의상대의 밤, 별비는 쏟아지고..
박지의 아침..
아래 사진은 해가 아니라 아직 지지 못한 달..
전날 먹다 남은 술이 있어 고기를 굽고 한잔 하는 사이에
누룽지가 퍼져 밥이 되다..
숭늉이 먹고 싶었는데...
박지를 나서며..
오늘 가야할 희미하게 길게 이어진 선자산 능선..
아래는 6.25때 거제 포로수용소 통신대 건물이 있던 잔해..
고자산치를 넘어 선자산을 올라서며 지나온 계룡산 능선을 바라보다..
낙엽이 내려앉은 가을같은 길..
선자산은 전형적인 육산으로 걷기에 최고다.
선자산 정상..
선자산은 산세가 부채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고자산치부터 내내 우리와 같이 걸었던 아이들과 함께온 아빠들에게 부탁하여
겨우 건진 단체사진 한 장..
이틀간의 계룡산 선자산 산행은 겨우내 움츠린 심신을 맑고 깨끗하게 정화하기에 충분하였다.
더없이 따뜻한 날씨와 푸른 하늘..
내 눈에 보인 모든 것들이 아름다웠던 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