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천봉산 - 말봉산 - 까치봉 환종주
일 시 : 2014년 10월 5일 (일요일)
산행지 : 보성 천봉산(609m) 말봉산(508m) 까치봉(572m)
코 스 : 대원사 주차장 - 산앙정 - 천봉산 - 말봉산 - 마당재 - 까치봉 - 대원사
아침 저녁으로 뚝 떨어진 기온에 가을임을 실감한다.
선선한 바람이 기분 좋게 만드는 날..
보성 대원사를 감싸고있는 천봉산 말봉산 까치봉 환종주를 다녀왔다.
환종주라 해봐야 고작 10여km 정도 거리에 네시간 반 정도면 충분한 거리다.
대원사로 들어가는 4km 정도의 찻 길은 봄 왕벚꽃이 피면 우리나라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꽃길이 펼쳐진다.
티벳 박물관..
대원사 주차장 건너편으로 사진과 같은 징검다리를 건너 왼편으로 잠깐 내려서면
이정표가 있는 산길 들머리가 시작된다.
물에 비친 대원사의 가을..
들머리를 올라서며 내려 본 산앙정..
이런 임도길도 횡단하며..
한 시간 여 만에 드디어 천봉산 정상..
정상에서 바라 본 주암호와 그 너머 조계산 자락..
천봉산에서 50여 분 걸으면 말봉산 정상..
이정표가 잘 되어 있고 평탄한 능선으로 이어져 걷기 편하다..
광주 무등산..
말봉산에서 오르락 내리락 몇개의 봉우리를 넘어
한 시간여 만에 도착한 까치봉..
까치봉에 오기 전 마당재에 있는 이정표의 거리는 맞지 않다..
기상관측대가 산 정상에 위치한 화순 모후산..
푸른 가을 하늘..
모후산 위를 떠도는 흰구름..
물이 만수위에 가득한 주암호..
저렇게 물이 가득한 주암호를 본 기억이 별로 없는데..
까치봉에서 하산길..
대원사 경내로..
머리로 세 번 치고 들어가는 목탁..
이십여 년 전의 대원사 경내 보다는 좀 정리가 안된 느낌을 받았다.
무슨 공사를 하는지 자재들도 들어와 있고..
대원사는 무려 1500여년 전인 백제 무녕왕때 아도화상이 창건하였다는데,
그 긴 역사에 비해 사찰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1990년 부터 현장스님을 중심으로 대원사 복원불사가 시작되고
그 때 나도 평상도 만들고 꽃길 조성하는데 힘을 좀 보탰다는 사실..ㅎ
특히 이 대원사는 임신중절로 인한 태아 사망에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어린 영혼들의 슬픈 몸부림을 치유하기 위한 태아령천도를 하는 사찰로 유명하다..
그래서 경내에는 빨간 모자를 쓴 어린 부처상들이 많이 모셔져 있다..
현장스님이 주지로 계시던 이십여년 전부터, 템플스테이 갔던 인연도 있어서인지
지금도 경내에 들어서면 집을 찾아온 포근한 느낌이 든다..
그 때 점심 공양 떄 먹었던 국수는 일품이라 지금도 기억이 새롭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