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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방

눈내린 밤, 산길을 걷다..

야간 눈 산행

 

산 행 지 : 지리산 제석봉

일     시 : 2010년 1월 9일 (토요일)

코      스 : 백무동 - 장터목 대피소 - 제석봉 - 천왕봉 - 백무동 원점회기

거     리 : 17.8km ( 소요시간 : 11시간 30분, 사진찍고 밥먹고 대피소에서 몸 녹이는 시간포함 )

특이사항 : 날씨는 약간 풀리긴 했으되, 코 끝을 아리는 추위는 여전함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하든 해야 직성이 풀리는 이상한 성격 때문에

주말이 오기도 전 며칠을 머리를 굴려 궁리를 한다...

일요일 시산제에도 가야하고, 지리산 일출을 보러 가기도 해야하는데, 대피소 예약은 하지도 않았고.....

결국, 금요일 밤 집을 나서서 밤길을 달려 백무동 들머리에 도착.

눈내린 밤, 산길을 걷고 또 걸었다.

며칠 전에 곱게도 뿌려진 새하얀 눈 밭이 칠흙과도 같은 어둠 속에서도 수정처럼 찬란히 빛나고

발아래 뽀드득 눈 밟는 소리만이 어둠을 가른다.

지천이 어둠이라도 갈 길은 가야 했다.

땅 좋고 물 좋아 심산장곡 속에서도 알싸한 한 줌 바람이 휘몰아 지나가도

이 또한 설산 야간 산행의 白福이 아닌가 싶다. 

욕심엔 천왕봉 정수리 위로 빨간 구름모자가 덮여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아니면 구름 한점 없이 쨍한 날씨던지...

하지만 아쉽게도 태양은 잠시 모습을 보여주더니 가득한 개스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후   기 : 지리산 케이블카 1인 반대시위중이신

           털보 김병관님을 만났다.

           이 엄동설한에도 하루도 쉬지 않고, 천왕봉 정상에서 피켓을 들고

           개발논리 위정자들을 향하여 침묵의 시위를 하고 있다.

           이제 민족의 영산에 쇠말뚝을 박는 일은 정말 그만 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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