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영축산 부부 산행
일 시 : 2010년 11월 20 ~ 21일 (1박2일)
산행지 : 영남알프스 신불산, 영축산
코 스 : 신불산 하단 자연휴양림 - 백련골 - 신불재 1박 - 신불산 - 단조 습지 - 영축산 - 함박등 안부 - 청수좌골 - 청수골 산장
함께한 이 : 이장, 사평역, 시즌, 어린왕자, 토박이, 오여사, 우리 부부 총 8명
발걸음 바쁜 겨울이 하루가 다르게 주변을 서성인다.
오래 전부터 가야겠다던 영남알프스를 더 추워지기 전에 찾기로 마음 먹었다.
영알 아래에 둥지를 틀고 살면서 허구헌날 영알 등허리를 베게 삼는 산꾼들과, 그것도 부부끼리....
보름달은 휘영청 밝게 빛났고, 어둠 속에 산줄기들은 너울너울 춤을 추었다..
아름답고도 고요한 천국의 땅에서 아침이 밝아 왔다...
매일 떠 오르는 태양은 다 하나였을텐데, 오늘 아침 가슴으로 맞이하는 태양이 새삼스럽다..
사사로운 욕심도 비우고, 궁색한 재물을 염두에 둔 것도 아니고
말하고 싶을 때 말하고, 즐거움을 이야기 할 때 같이 웃어주고
아무말 하지 않고도 그냥 흐르는 달빛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는 자유가 있어서 좋았다..
지난 밤, 날은 맑고 또 하늘도 밝아서, 신불재를 휘어 넘는 잔잔한 바람처럼 산상 만찬은 한없이 행복했고
마음이 부드러운 이들과 함께한, 여행처럼 즐거운 1박2일 산행이었다...
위, 아래 사진 ... 이장네 집에서 사진값 안 주고 슬쩍해온 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