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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방

한라산 1

한 라 산  1...

 

 

일   시 : 2011년 7월 3일 (일요일)

산행지 : 제주 한라산

코   스 ; 성판악 매표소 - 속밭 쉼터 - 사라오름 삼거리 - 사라오름 - 다시 삼거리로 back - 진달래밭 대피소 -

            한라산 정상 (동능) - 삼각봉 - 용진굴 - 탐라계곡 - 숯가마터 - 관음사 야영장....

산행거리: 오름길 9.6km (4시간 30분),  하산길 : 8.7km(3시간 30분)

              총 18.3km (총 8시간)

 

 

제주 여행 둘쨋날...

 

새벽, 동녁 하늘에 샛별이 반짝입니다..

오~~

"오늘 하늘이 제대로 열리나 보다..."

잔뜩 기대를 하고서 성산일출봉으로 향하는데, 

아뿔사 ... 역시, 세상사 모든 일이 맘먹은대로, 계획한 대로만 되던가요...

서쪽으로 달릴수록 하늘이 어두워지면서 일출은 물건너간듯 합니다..아쉽지만 차를 돌립니다...

성판악을 들머리로 한라산 등반길에 오릅니다.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환상의 섬 제주도, 이 섬의 한 가운데 남한 최고봉 한라산이 있습니다.

 

예로부터 신선들이 살았다고 금강산, 지리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삼신산의 하나로 여겨져 왔답니다. 

제주에 여러번 왔어도 한라산 등반은 처음인지라, 영산을 오르는 마음마져 경건합니다.. 

 

오늘 오르는 성판악코스는 한라산 동쪽 코스로 연중 정상 등반이 가능하고요,

등산로가 비교적 완만해서 정상을 오르는 대부분 사람들이 즐겨 이용하는 등산길입니다.

사실 지리산에서는 보기 힘든, 평상복 차림의 여행객들이 많이 오르는걸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매표소 확성기에서는 날씨가 좋지 않아 방수옷이나 스틱을 반드시 챙겨 오르라고 방송을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은 별로 개의치 않는것 같습니다.. 

 

 

한시간여를 오르면 화산활동 중에 생긴 분화구인 사라오름이 나옵니다..

해발 900정도에 축구장 두배 크기의 오름이 있고 맑고 깨끗한 물이 가득한 걸 보니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갖가지 수초가 자라고 그 풀 사이를 이리저리 오가며 올챙이들이 헤엄치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한라산은 당일 등산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서, 계절 별로 일몰시간을 기준으로 입산통제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미리 입산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판악코스는 하절기에 오후 한시면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입산을 통제합니다..

 

 

사라오름 전망대에서 한라산 중턱을 바라보니,

드넓은 초원이 시야를 맑게하고 가슴을 틔워줍니다..

정상 부근은 비가 내리는지 먹구름이 가득합니다...

 

 

 

 

 

 

 

 

 

한라산은 등산로가 10km 이내로 거리가 짧아, 정상까지 당일 등·하산이 가능하답니다.

또한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길을 잃거나 조난 당할 우려는 적어보이고요.

그러나 기상변화가 심하고 바람이 세어서, 장비 없이 무작정 산행에 나섰다가는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을것 같습니다.

 

 

 

 

 

 

 

 

오를 수록 짙어지는 안개에 조망은 흐려지지만, 오히려 꿈길을 걷는 듯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해발 1800 정도에 오르면 구상나무군락지대를 만나고 주변에 고사목이 널려 있어 사진찍느라 시간을 지체합니다. 

여기서 급경사의 계단 길을 30여분 올라가면 한라산 동능 정상입니다.

 

 

 

 

 

 

백록담 주변에 야생하는 "에델바이스"...

사진으로는 봤었지만 실물로는 처음인지라 신기하고 아름다웠습니다.

 

 

한라산 정상입니다..

가득한 비구름이 시야를 가리고, 세찬 바람은 안경마져도 벗게 합니다..

그래도 인증은 남겨 봅니다.

준비없이 산에 오른 여행객들은 추위에 오돌오돌 떨며, 급히 하산을 서두르고..

그 한 모퉁이에서 맥주와 동동주로 갈증을 날려 봅니다..

 

 

 

 

 

 

여기서부터 관음사 방향으로 하산길입니다.

키 작은 구상나무 고사목이 운치를 더하니 내림길 발걸음을 붇잡고

가득한 안개와 어울려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 합니다.

 

 

 

 

관음사 코스는 계곡이 깊고 산세가 웅장하여 한라산의 진면목을 볼 수 있으며,

해발 고도 차가 커서 경사가 제법인데, 거리마져 길어서 무릎이 약한 사람들은 고생깨나 할 코스입니다.. 

그래도 성판악 코스로 올라왔던 관광객들은 다시 성판악으로 하산하고,

산을 좀 탄다는 산악인들이 하산 코스로 애용하는 길입니다.

탐라계곡과 개미등을 지나 웅장한 삼각봉을 돌아 내려가면 좌우로 기암절벽과 깊은 계곡을 조망할 수 있는 멋진 코스입니다.. 
 

 

 

 

 

 

 

 

 

 

 

 

삼각봉 ..

대피소가 있어 쉬어가기도 하고, 이 길로 오를 때 하절기 오후 한시면 통제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안개에 가려진 삼각봉 정상...

 

 

 

 

비구름인지 안개인지 산허리를 휘어 감고 너울너울 춤을 춥니다.

감칠맛나게 보일락 말락 애를 태우니, 저 자리에서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하산을 서두르니

빛의 속도로 관음사야영장에 도착합니다.. 

 

 

 

 

 

 

 

 

 

 

 

 

 

 

 

 

 

 

 

 

이틀간의 제주 여행길..

볼건 많고 시간은 없어서, 오직 한라산 등반에 갈증을 푼 일정이었습니다..

다행히 기상특보나 태풍이 올라오지 않아 다행이었고, 다음엔 시간의 여유를 갖고 다시 찾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세계자연유산 아름다운 제주...  

또 가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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