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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길

돌산

돌 산   스 케 치

 

 

가을비가 내린다던 토요일

옆지기 출근하면서.. 혼자 잘 놀고 있으랍니다.. 오전 내내...

그래서 잘 놀아 보려고 향일암이 있는 금오산을 가는 길에 가을 하늘을 만났습니다..  

파랗다 못해 검푸른 그 색에 취해 가을 바다 돌산을 마실다녀왔습니다.

 

 

여수 돌산도의 명물.. 굴밭.. 

좀 있으면 바다의 인삼 굴구이 철입니다..

철판에 껍질을 벗기지 않은 각굴을 넣고 푹 삶아 먹거나

석쇠에 얹어 연탄불에 구워먹는 굴구이도 일품입니다.. 

 

 

 

 

화태도와 신기를 연결하는 연도대교... 공사중입니다..

이곳 신기항에서 철선을 타고 비렁길이 있는 대부산을 갈 수도 있습니다..

 

 

빨랫줄에 걸려, 맑은 공기와 햇살을 받아 잘 마르고 있는 생선과 갯것들...

갯것이란, 바다, 특히 뻘밭에서 거둔 해산물들을 말합니다..  

 

 

 

 

철선을 기다리는 신기항..

 

 

 

 

갯바위 낚시꾼들의 집합장소인 성두항..

한때 갯바위 낚시에 빠져 밤낮 모르던 시절..

참 많이 이용했었던 항입니다.

 

 

 

 

아래, 제법 씨알 굵은 조과를 올린 조사들..

 

조과가 시원챦을땐 낚시꾼들은 핑계거리가 많습니다..

수온이 차다든가. 물때가 안맞았다든가. 물색이 너무 맑았던지 탁하다든가..

또.. 음.. 바람이 샛바람이 불어서...

하다못해 물범이 지나갔다든가. 해녀가 작업을 해서 ....등등...

이런 날은 작금에 들러서 감생이 씨알 좋은 놈으로 몇마리 사서 집으로 갑니다..

다음에 또 갈라믄...

 

 

성두항 테트라포트는 학꽁치 철이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빕니다..

 

 

일없이 한가한 땟마..

맛좋은 볼락을 잡으러 갈때는 자주 이용하는 배가 주먹만한 저 땟마입니다..

처음엔 노 저을줄 몰라 한시간을 저어도 제자리만 맴맴돕니다..

기냥 지쳐서 고기고 뭐고 집에 간 날도 있습니다..

 

 

 

 

금오산 정상.. 향일암 전경..

 

 

 

 

 

 

 

개도 앞 바다는 동해안의 절경과 비슷합니다.. 

직벽이 있고 푸른 대양이 펼쳐져 있으니 바다 구경이 쉽지 않은 도시 사람들은

앞에 펼쳐진 광경에 시쳇말로 죽습니다..

 

 

 

 

죽포 앞바다..

고깃배가 들어오는 시간이 되면 넓은 물량장이 정신이 없습니다..

고깃 그물을 끓어 올리는 크레인도 보이죠..

지금 참치 새끼인 고시가 많이 잡히는 철입니다.. 큰놈이 맛있는데...

 

 

노랫말처럼 파도가 부서지는 개도 직벽...

내놀던 옛 동산입니다..

짜릿한 손맛... 잊을 수 없지요..

 

혹여, 내년에 엑스포가 열리는 여수에 들러 시간이 좀 남으시거든 돌산 한바퀴 해보심이 어쩔까요..

그래도 시간이 남거들랑, 낚싯대메고 갯바위에 앉아 세월을 낚아 보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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