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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

지리산 둘레길 16구간 (가탄~송정)

지리산 둘레길 16구간

 

 

일   시 : 2013년 1월 26일 (토요일)

걸은길 : 지리산 둘레길 16구간 (가탄 - 송정, 11.3km, 6시간)

코   스 : 가탄마을 - 법하마을 - 큰재 - 기촌마을 - 은어마을 -목아재 - 송정마을

함께한 이 : 산구화님, 애처님, 나... 

 

 

겨울이면 새벽잠을 설쳐가며 지리산 눈길을 걸었던게 엇그제 같은데..

아침마다 손에 쥔, 한 알의 약이 겨울산을 두렵게 합니다.

올 겨울 비박을 몇 번을 포기한 후로 이젠 마음마저 약해지려하지만..

그래도 지리산 언저리 둘레길이 있어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산구화 누님과 산행 약속을 했었습니다. 

생각을 거슬러 보자니 참 오래 전의 일인데, 

이래저래 저의 바쁜 일상과 동네 마실가듯한 산구화님의 해외나들이로 

몇 달 만에 같은 산길을 걷게 되었네요.

마음은 지리산 주능길을 걷고 계실텐데, 우리 코스에 발맞춰주심에 감사..

 

 

화개십리 벚꽃길, 가탄마을에서 걸음을 시작합니다.

경남 하동군 화개면 가탄마을과 구례군 토지면 송정마을을 잇는 지리산 둘레길 16구간

옛날 하동과 구례를 넘나들던 고개가 있던 길입니다.

봄이면 아름다운 벚꽃이 만발할 이 길을 겨울에 걸으려니 느낌이 색다릅니다..

이어지는 다음 코스는 꽃피는 4월에 걸어야겠습니다.. 

 

 

화개중학교를 건너서면 바로 법하마을이 나옵니다.

화개골에 수많은 사찰이 있어 부처의 법 아래 있다하여 법하촌이라 부르게 되었답니다.

법하마을에는 화개중학교를 비롯한 학교가 많아 화개교육의 요람이었다네요.

 

 

법하마을 오름길.

숨도 찬데, 대화는 끝도없고..

 

 

출발할때 그 매서운 바람은 어데로 갔는지..

날 참 좋습니다.. 하늘도 파랗고..

 

 

 

 

 

 

난이도 '상'

초반부터 깔끄막에 제법 숨이 차 오릅니다.

이런 고개를 세개나 넘어야 오늘 산행이 끝납니다..

 

 

 

 

눈덮힌 백운산 자락..

 

 

기춘마을 건너편에 들어선 은어마을 팬션단지..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도시의 모습처럼 시골의 변화 속도도 도시와 다르지 않습니다.

섬진강 유려한 물흐름보다, 깍아버린 산자락이 눈에 먼저 들어옵니다..

 

 

뒷편 왕시루봉 능선..

정상아래 바위 옆에 좋은 비박터가 있다는데..

언제 날 잡죠..

 

 

기촌마을.

황장산 능선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서면 섭진강가에 마주한 마을.

화개를 동으로 하고 섬진강 건너 간전면과 마주합니다.

 

 

코스마다 찍는 셀카..

반사경이 어케 이리 높은지..

대신, 거울 속에는 넘어온 촛대봉 자락이 떠~억하니..

 

 

외곡천..

이 하천을 따라 올라가면 연곡사와 피아골로 이어집니다..

 

 

 

 

 

 

목아재를 넘어가는 길에는 차밭이 함께합니다.

 

 

 

 

 

 

 

 

 

 

촛대봉.. 왼편으로 황장산이 이어집니다..

 

 

 

 

법하마을 뒷편 북서쪽 산등성이에, 섬진강 하구와 남해바다가 조망되는

경관이 아름다운 위치에 자리한 어안동마을 .

이 마을에서 남쪽을 보면 항상 기러기를 볼 수 있어서 마을 이름도 어안마을이라 불렀답니다.

 

 

 

 

 

 

목아재..

둘레길 지선이 이곳에서 갈라져 당재(농평)마을까지 이어집니다..

 

 

 

 

 

 

왼편 저 건너 원강재와 시루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눈길보다 더 무섭고 미끄러운 눈 녹은 뻘길..

내리막에 벌벌떱니다..

등산화 무게는 천근만근이고.. 

 

 

남해로 이어지는 발아래 섬진강.

 

 

안한수내마을..

산간 하천물이 차서 안한수내라고도 하는 오지마을..

수확을 끝낸 밤나무 밭에 바람따라 몸을 뒹구는 빈 밤송이만 가득합니다..

 

 

 

 

 

 

 

 

 

 

 

 

왜 이러는 걸까요..

술 깬지 오래되었는데..

 

 

 

 

 

 

 

 

 

 

 

 

송정가든 앞마당에서..

서쪽으로 기운 태양과 은빛으로 빛나는 섬진강..

 

 

섬진강과 나란히 걷는 길..

둘레길 구간 중 산길이 많고 경사가 있어 운동량을 요하는 구간..

발아래 섬진강과 지리산 백운산 영봉들을 바라보는 가슴이 탁 트이는 경관 ..

둘레길 16구간의 요약입니다..

 

아름다운 경관과, 또 그 길에 동행이 있어 더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4월, 화개벚꽃 십리길 (둘레길 15구간) 참가자 모집합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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