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주 소 백 산
일 시 : 2015년 1월 11일 (일요일)
산행지 : 경북 영주, 충북 단양 소백산 (해발 1,439m)
코 스 : 삼가매표소 - 비로사 - 달밭재 -정상(비로봉) - 천동삼거리 - 주목군락지 - 소백산유스호스텔
우리나라 100대 명산 그 여섯번째 산행..
100대 명산 산행을 시작한지 두 달여..
남도 끝 여수에서 전국의 명산을 찾아다니는 일이 생각보다 어려움이 많다.
눈이 많이 내리는 겨울에는 운전에 애로가 있고
강원도와 같은 먼 지방의 명산들은 접근성에 문제가 있어
100대 명산 산행을 괜히 시작했나 싶기도 하다..
하지만 시작한 일이니 어떻게든 마무리를 지어야 직성이 풀리는지라.
요즈음 정보신문에 나와있는 산악회 광고를 보는 일이 일과 중의 하나가 되었다.
이번 주에도 멀리 소백산을 간다는 산악회가 있어 따라 나섰는데,
새벽 5시에 집을 나와, 밤 11시에 귀가했으니 18 시간 동안 밖에 있었던 셈.. ..
월요일, 몸이 파김치가 된듯이 축쳐져 후유증이 적지 않다.
하지만 직접 운전하고 소백산을 다녀왔다면..
생각하기도 끔찍하다..
소백산은 겨울이면 머리에 하얀 눈을 이고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국망봉, 비로봉, 연화봉, 도솔봉 등 많은 영봉들을 아우르는 온화함이 엿보이는 산으로
죽계구곡과 연화봉에서 이어진 희방계곡은 단양팔경의 절경으로 유명하고,
계곡의 암벽사이는 희방폭포를 비롯한 많은 폭포가 있어서
산으로 뿐만 아니라 주변의 경치에 매료되어 찾는 이가 많다..
소백산맥에 속해있는 산으로 북동쪽에 국망봉 남서쪽에 민배기재와 연화봉이 있어 험준한 연봉을 이룬다.
북서쪽으로는 비교적 경사가 완만하여 이른바 고위평탄면을 이루고 있으며,
그 위를 국망천이 흘러 남한강으로 흘러든다.
동남쪽으로는 비교적 경사가 급하며, 낙동강 상류의 지류인 죽계천이 발원한다.
원래 소백산맥 중에는 ‘희다’·‘높다’·‘거룩하다’ 등을 뜻하는 '백산'이 여럿 있는데,
그 중 작은 백산이라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 소백산이다.
추운 날씨에도 정상에는 수많은 산객들이 몰려있어
정상석 인증사진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하산길로 내려선다..
천동삼거리에서 내려서면 수백년을 살아온 주목들이 흰 눈을 덮어쓴채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지나던 등산객들이 사진 찍느라 정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먼길 달려 온 소백산..
흰눈과 주목이 맞아주니 그나마 큰 위안이 되었고 산행의 고단함을 풀어주었지 않나 싶다.
겨울 산행의 맛은 뭐니뭐니해도 추위와 눈이 아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