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일암 새해 일출
매일 떠오르는 해는 다 같지만 새해 첫날 일출은 의미가 남다르다.
소망하는 일이야 다들 다르겠지만 붉게 떠 오르는 태양을 보면서
한 해 동안 온 가족이 무탈하고 건강하고, 바라는 일이 이뤄지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일출 명소인 여수 향일암은 일년에 한번 있는 새해 일출을 보러 온 사람들로 북새통이다.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 까지 가세하니 왕복 2차선 도로는 주차장이 되버리고..
올해 졸업하는 아들을 데리고 돌산 무슬목 일출을 보러 갔다.
선뜻 따라 나서는 게 취업에 대한 걱정이 있어보인다.
무슨 일을 하던 먹고야 살겠지만, 사람마다 바라는 기준이 다 다르니
스스로의 바라는 소원을 열심히 빌었을 것이다..
차를 몰아 향일암까지 들어갔다.
날은 맑고 포근해 금오산 하늘이 말끔하다.
대목을 맞아 바빠진 상인들.
꼬들꼬들 말라가는 개복 생선들..
마치 봄처럼 청량한 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