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첫 산행
일 시 : 2012년 1월 8일 (일요일)
산행지 : 지리산 주능선길..
코 스 : 백무동 - 세석대피소 - 촛대봉 - 연하봉 - 장터목대피소 - 천왕봉(일부) - 백무동
201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전국 유명산에는 다 있는 용소를 휘감아 돌며 흑룡이 하늘로 승천하는 기운이 가득하다는 해.
그 기운을 받으러 새해 첫 산행을 지리산으로 다녀왔습니다.
옆지기는 연수를 바로 마친 뒤라 체력이 받혀주질 않는지 좀 힘들어 하고.
나 또한 감기 기운이 다 사라지지 않은터라 체력에 신경이 쓰입니다.
오름길에 세석 못 미쳐 혼자 오신 심마니님을 만났는데, 점심도 같이 하지 못한게 마음에 좀 걸립니다..
간만에 밟아 보는 흰 옷으로 갈아입은 주능 길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돌아보고 눈으로 담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됩니다.
세석대피소에서 반가운 바람재님을 만났습니다.
작년 요맘때쯤 장터목 대피소에서 언 손 녹이다 만난 기억이 있는데 딱 1년 만 인것 같습니다..
장터목 앞에 누군가 만들어 놓은, 앙증맞고 귀여운 눈사람 앞에서 기념사진 한 장 남겨봅니다.
산행은 잘했습니다만
그 후유증이 만만치 않습니다..
내외가 둘다 독감에 걸려 지금까지도 병원을 들락거리고 있습니다.
감기로 병원 신세를 진 것도 거의 처음이지만, 링거를 세병이나 맞은 것도 내 인생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아직도 기침이 가시질 않고 머릿속은 둔기로 한방 얻어맞은 느낌입니다..
음력으로는 아직 임진년 새해가 며칠 남았습니다.
새해맞이 액땜이라 생각하고 있네요..
옆지기도 방학을 맞아, 묵혀두었던 작은 수술을 하느라 며칠 입원했다 오늘 퇴원했습니다.
산행 마친지 한참만에 후기를 건성으로 올린점, 이해하십셔...
저의 블방을 찾은 님들, 건강하게 1년을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