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 은 속 리 산
일 시 : 2014년 10월 19일 (일요일)
산행지 : 충북 보은 속리산 (1,058m)
코 스 : 주차장 - 오리숲 - 법주사 - 목욕소 - 할딱고개 - 문장대 - 신선대 - 법주사
해우뫼사랑 정기산행일..
가을이 시작된 요즈음.
전국 어느 산을 가나 단풍이 화두다.
정해져 있는 정기산행 날짜에 단풍 절정기를 맞추기란 참 어려운 일인데..
그걸 가급적 맞춰보려고, 먼 길 달려 북으로 북으로 속리산 까지 올라왔다.
집안 일로 산행이 힘들것 같던 일정이 변경되어 산행에 참석할 수 있게 되었는데
그것도 결과적으로 참 다행스런 일 이었다..
속리산 단풍은 붉은 단풍보다는 노란색이 많아서
울긋불굿한 색감보다는 현란하지 않지만 은은한 멋이 압권이다.
호서제일문.
법주사 일주문..
전국 산악인들을 죄다 속리산에 풀었나..
엄청난 인파에 주차장부터 북새통이다.
하기사 우리 산악회도 만차에 추가로 보조의자까지 가득 태우고 왔으니..
사람들 물결에 산 단풍 보다 사람 단풍에 취할 지경이다..
기운 빠진 골짜기에도 가을은 내려 앉았다.
세조가 피부병 치료를 위해 목욕을 하였다는 목욕소(沼).
속리산의 특징 중의 하나는
산 요소요소에 주막이 참 많다는 사실..
대부분의 국립공원에는 기존에 있던 주막도 철거를 하는 추세인데,
하루 산행에 여섯군데인가 하는 주막을 거쳐 왔으니
덕분에 술꾼 친구들은 입이 귀에 걸려서는 좋아죽는다..
요기 아랫 분도 마찬가지..
문장대 에서의 조망.
흐린 날씨에 빛이 아쉽다.
신선대와 입석대 그리고 천왕봉 까지 이어지는 능선..
삼각형 모양의 관음봉..
속리산의 가장 큰 멋 중의 하나는 암릉미.
여기가 칠형제봉인가 ???
짙은 구름 아래에서도 단풍은 곱게 빛난다.
벌써 단풍은 아래로 내려가고 정상 부근은 잎이 진 나무들만 갈색으로 변해서
이미 겨울 산행을 하는 기분이 들 정도..
가운데 뾰쪽하게 선 돌은
임경업 장군이 7년 여의 수련 끝에 일으켜 세웠다는 입석대..
관음암 들어 가는 세심문 (洗心門).
좁고 긴 바위 틈을 통과해 들어가면 관음암이 나온다.
현재 관음암은 불타 소실된 상태.
아래 토굴에 부처가 모셔져 있다..
신선대에서 내려서는 길.
초반의 바윗길이 지나자 푹신한 오솔길 분위기.
법주사.
가을 반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