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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

지리산 둘레길 5구간 (동강~수철)

둘 레 길 5 구 간

 

 

일   시 : 2012년 10월 7일 (일요일)

걸은곳 : 지리산 둘레길 5구간 (동강 - 수철)

코   스 : 동강 - 점촌마을 - 산청,함양사건 추모공원 - 방곡마을 - 상사폭포 - 쌍재 - 고동재 - 수철마을

            (11.9km, 놀멍 쉬멍 5시간)

 

 

둘레길 5구간을 걷는 날.

밤새 내려앉은 이슬덕에, 만물은 햇살을 받아 더욱 빛나고

안개에 갇힌 가을 새벽 공기는 참으로 상쾌했습니다..

 

한 번 시작한 둘레길은, 마법을 걸어놓은건지 그 발길을 멈출 수 없고

방향이 동쪽으로 향할수록 집을 나서는 시간도 빨라져만 갑니다.. 

 

출발점인 동강의 안개는 더욱 짙어져, 엄천강 맑은 물줄기도 보이질 않았습니다만

늦은 추수를 기다리는 잘 익은 나락과, 안개 속에서도 바쁜 농부의 새벽 일손이 아름다웠습니다..

 

 

함양군 동강리와 산청군 수철리를 잇는 11.9km의 지리산 둘레길 5구간.

초반 포장도로를 좀(2.3km) 걷다가 추모공원부터는 아름다운 계곡을 옆에 두고 걷기도 합니다..  

한국 현대사의 아픔을 간직한 산청 함양 추모공원을 지나 역사의 아픔을 새겨볼 수도 있는 길..

2일과 7일은 함양장이 열리고, 5일과 10일은 마천장날입니다..

 

 

초반 포장도로길..

팍팍한 길이지만 가을꽃이 피로를 녹여줍니다..

 

 

 

 

6.25사변때 산청과 함양을 비롯한 4개 군 지역에서 자행되었던

일부 국군에 의한 집단 학살사건의 피해자인 양민들의 영령을 위로하기 위해

세워진 추모공원인 '산청, 함양 사건 추모공원'

 

동강에서 이 곳 추모공원까지는 포장도로길..

이후로는 숲속 시원한 계곡을 따라 산길이 이어지니

포장도로를 걷기 싫으면 이 곳부터 시작해도 좋을듯합니다.

 

 

 

 

 

 

방곡마을로 가는 가을 길.. 

 

 

 

 

 

 

 

 

 

 

옛날,

속으로만 사모하던 여인을 못잊어 상사병에 걸려죽은 한 사나이가

뱀으로 환생하여 사랑하던 여인에게 접근하다 죽음을 당하여

이 폭포에 던져졌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상사폭포..

20여m의 높이에서 쏟는 시원한 물줄기가 피로를 잊게해줍니다..

 

 

 

 

 

 

상사폭포를 올라서면 쌍재쉼터가 나옵니다.

산약초로 유명한 산청지역답게, 부부가 약초를 재배하면서 작은 쉼터를 운영하는데

막걸리 맛이 일품이고, 여기서 산 쑥효소는 집에 와서 마셔본 바로는 효과가 탁월합니다..   

쌍재 쉼터에서 능선으로 올라서면 지리산이 보입니다.

 

 

어설픈 이정표놀이..

 

 

 

 

 

 

왕산과 필봉산...

 

 

쌍재 전망대에서 바라본 지리산 능선

지리산 대표 독바위 두봉우리가 다 조망되는 곳..

오른편에 함양독바위... 왼편으로는 진주독바위..

 

 

 

 

 

 

 

 

 

 

고동재에서..

천하대장군과 부루쓰를 ...  

 

 

 

 

 

 

고동재를 내려서면 수철리까지는 다시 임도길이 이어집니다..

 

 

 

 

 

 

고동재와 왕산 자락

 

 

 

 

 

 

필봉을 감싸안은 수철리 전경..

 

수철리에 도착하여 동강으로 차를 회수하러 가야하는데..

두세번 버스를 갈아타야한다기에 이만원을 주고 택시로 이동하였습니다.

이 구간을 가시려거든 날머리에 한대의 차를 주차해 놓던지

아니면 맘편케 택시를 이용하던지 해야합니다.

마지막 수확을 하는 밤이 하도 탐스러워 한망을 샀더니 배낭이 박짐 무게가 되었습니다..

 

시간에 제약이없는 맘편한 둘레길...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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