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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

지리산 둘레길 22구간 (주천~산동)

지리산 둘레길 22구간

 

 

일   시 : 2012년 11월 10일 (토요일)

걸은길 : 지리산 둘레길 22구간 (주천 - 산동)

코   스 : 주천면 - 외평마을 - 농암정 - 용궁마을 - 꼭두마리재 - 지리산유스호스텔 - 밤재 -

            편백숲 - 계척마을(산수유시목지) - 현천마을 - 원촌마을 - 효동마을 - 산동면사무소

            (15.9km, 소요시간 6시간 20분)

 

 

언제부터인지 주말에 날씨가 궂을 것 같으면 먼저 지리산 둘레길이 떠오릅니다.

그도 그럴것이..

갑자기 폭우가 쏟아진들 어느 집 처마밑에서 발길을 멈출 수 있으니 부담감에서 자유롭고

땅따먹기, 자치기하던 어릴적 내 모습을, 마을길 이끼낀 골목 군데군데서 환영처럼 만나니 이 또한 신비롭고..

산수유 가을걷이가 한창인 할머니와 아들인양 돌담에 기대서서 도란도란 이야기할 수 있으니, 

높은 산 깊은 계곡에서 맛볼 수 없는 둘레길만의 즐거움입니다..

그래서 또다시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기차탈 때 역방향 좌석은 느낌이 새롭듯이, 오늘은 거꾸로 걸어보았답니다..

  

 

남원시 주천면 둘레길 안내센터에서 09:10에 출발합니다..

산동에서 주천, 22구간은 지리산 둘레길 800여 리(약300km)를 마감하는 도보길 도착지점입니다.

경사가 완만해서 아이들도 소풍나온듯이 걸을 수 있으니 가족단위로 부담없이 떠날 수 있고,

꾸미지않아 산만하지만 오히려 순수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있으니

어느 구간보다도 편안한 탐방길이라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봄이 오면 산동면 일대를 노랗게 물들이는 산수유꽃이 지천으로 피어나고.

지리산 노고단에서 만복대를 잇는 장쾌한 서북능선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어 더욱 좋습니다.

논둑으로 아른거리는 아지랑이도 보고, 개울가에 피어나는 물안개를 바라볼 수 있으니

그래서 이 구간은 봄에 제일 인기많은 코스랍니다..

 

 

 

 

 

 

가을빛이 아름다운 장안저수지..

 

 

 

 

 

 

 

 

 

 

정문동

 

 

 

 

옌 왜이렇게 찍혔는지...

 

 

 

 

지리산 유스호스텔을 지나며..

이 길은 국도 아래 지하도를 건너 밤재로 이어집니다..

 

 

 

 

 

 

 

 

 

구례와 남원을 가르는 고개, 밤재..

22구간의 중간 지점쯤 되는 곳(주천에서 7.4km 지점)이고,

견두산 능선이나, 반대로 숙성치 솔봉 영재봉을 이어 만복대로 길을 이을 수 있는 사거리 같은 곳입니다...

예전에는 19번 국도가 이 고개를 넘어 다녔으나

밤재터널이 열리며 이 길은 옛길이 되었답니다.

 

 

 

 

 

 

구례와 남원을 잇는 국도 19호선..

 

 

 

 

 

 

편백나무숲

밤재에서 계척마을로 이어지는 길에 수만그루의 편백나무가 도열해 있어

둘레길은 그 가운데를 관통합니다..

살아숨쉬는 피톤치트향이 호흡을 부드럽게 합니다.

 

 

 

 

 

 

 

 

 

 

계척마을의 은행잎.

계척마을에는 산수유나무 시목이 있어 유명합니다.

마을 입구에 수령이 1000년이 넘었다는 시목이 있다는데.

은행잎에 눈이 팔려 시목은 못 보고 그냥 지나쳤답니다..

 

 

 

 

 

 

 

 

현천마을과 계척마을을 사이에 있는 저수지에서 바라본 지리산 서북능선..

 

 

 

 

 

야트막한 산등성이를 따라 고샅길을 사부작 사부작 걸어 넘으면

마을 앞에 작은 저수지를 안고 있는 현천마을이 나오는데,

이어지는 길은 산수유와 돌담이 어우러져 특별한 아름다움이있습니다.

 

 

 

 

 

 

 

 

 

 

 

 

 

효동마을과 산동면 소재지로 내려서며..

마을을 감싼 산세가 효자가 많이 나온다 하여 효동마을이라 했답니다.

산동면 소재지인 원촌마을에 서면 산동장(2일,7일)에서 시골장의 정서를 느껴보실 수 있습니다..

 

짧지않은 거리지만 험하거나 고도높은 산을 치고 오르지 않으니 별 힘이 들지 않았구요

가을걷이가 끝난 누런 들판과 파란 하늘이 적당히 대비되는 아름다운 그림 속에서의 하루였습니다.

다만 인적이 드문 산길을 걷게되므로 여성 혼자 가는 일은 말리고 싶은 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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