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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방

한라산 제주

제  주     한 라 산

 

 

 

일   시 : 2014년 1월 18일~19일 (1박 2일)

산행지 : 제주 한라산 (해발 1,950m)

코   스 : 영실매표소 - 영실휴게소 - 영실기암 - 병풍바위 - 윗세오름 - 만세동산 - 사제비동산 - 어리목광장

누구랑 : 해우뫼사랑 정기산행..  52명..

 

 

 

 

해우뫼사랑 갑오년 첫 정기산행일...

제주 눈꽃을 보려고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하니, 새 해 출발이 좋다. 

네 시간 배를 타는 내내 주구장창 술과 씨름했더니 허리도 머리도 띵..

잔잔한 파도에 흥겨웠던 출발과 달리, 먼바다로 나오자 세찬 바람에 큰 배가 요동치니 

은근히 일요일 산행 걱정이 앞섰다.

 

 

 

 

첫날, 오후 시간을 이용해 사려니숲길을 걷고

민속마을에서 제주의 토속적인 정취를 느꺼 보았다.

저녁 흑돼지 구이에 설마 저 녀석이 올라오진 않았겠지..

 

 

 

 

 

 

 

 

 

이튿날, 호텔에서 제공하는 새벽밥을 까칠한 입에 꾸역꾸역 억지로 밀어넣다..

A코스인 성판악 산행자들은 먼저 떠나고..

B코스 영실코스 29명을 모아놓고 모닝커피로 30여분을 노닥거리다 출발.

어제에 비하면 봄날이지만, 코 킅을 맴도는 공기는 차갑다..

그 매섭던 바람은 자취를 감추고, 파란 하늘이 머리 위에 펼쳐진다.

전 날 바람과 눈 때문에 진달래 대피소에서 통제가 되었다니 우린 오늘 완전히 복 받은겨...

 

 

 

 

제주 동쪽 바다 위에는 짙은 운해가 양탄자처럼 쫘악 깔렸다.. 

운해를 배경으로 사진 찍느라 도대체 산행 진도가 안 나간다..

일 년에 몇 번 있을까 말까 한 쾌청한 제주 날씨에 모두들 입을 귀에 걸었다.

 

 

 

 

왼편의 병풍바위와 오른편의 영실기암.

수직의 바위들이 마치 병풍을 친듯 도열해 있고,

그 위로 아침 해가 머리를 내민다.

 

 

 

 

 

 

 

 

 

대부분의 등산객들이 성판악 쪽으로 간건지 영실 코스엔 생각보다 사람들이 적다.

중간중간 전화 연락을 해 보니 성판악은 인산인해란다.

간간히 헬기가 왔다 갔다 하던데..

40대 후반의 남성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떴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이 날 두 번의 헬기가 한라산 위를 맴돌았다.

 

 

 

 

 

 

 

 

 

 

 

 

 

 

 

 

 

 

 

 

 

 

 

 

 

 

 

 

 

해발 1,500m 지점.

저 표지석이 원래 사람 키 정도는 되는데..

저 눈 속에 수많은 철쭉과 시누대가 묻혀 있겠지..

봄이면 감쪽같이 꽃을 피우고 새 생명을 키워낸다니 신기할 따름..

앤간히 밟고 언능 나와..

 

 

 

 

 

 

 

 

 

발 아래 제주 시내 방향의 푸른 하늘과 크고 작은 오름들이 보인다.

한라산 주변에는 600여 개가 넘는 오름들이 있다 한다.

 

 

 

 

 

 

 

 

 

 

 

 

 

 

 

 

 

 

 

 

 

 

 

 

 

 

 

 

 

 

 

 

 

 

1박2일 동안 유일한 우리 부부 사진..

 

 

 

 

 

 

 

 

 

 

 

 

 

 

 

 

 

 

 

 

 

 

 

 

화구남벽과 윗세오름.

그 아래를 걷고 있는 사람들이 흡사 일개미 떼 같다.

눈 옷을 껴입은 구상나무는 칼바람에 날려 북쪽으로 북쪽으로 내달리는 듯..  

 

 

 

 

 

 

 

 

 

윗새오름 동편으로는 넓고도 광활한 숲이 눈때문에 평야가 되었다.

이 평원의 끝은 바다..

 

 

 

 

 

 

 

 

 

하얀 도화지 위에 독사진 한 장을 남기다.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바다인지..

 

 

 

 

 

 

 

 

 

 

 

 

 

 

 

 

 

 

 

 

 

 

 

 

 

 

 

 

 

윗새오름 대피소의 눈 터널..

 

 

 

 

생크림을 발라 놓은듯..

 

 

 

 

대피소 앞마당에 난장이 펼쳐지다.

날은 어찌나 따뜻하던지..

평소같으면 추워서 밥이 입으로 들어 가는지 코로 들어 가는지 모를텐데,

한 시간 반 동안이나 저러고 앉아 노닥거려도 내려가자는 사람이 없네.. 

 

 

 

 

어리목 방향 하산길..

 

 

 

 

점심 식사 후.

B코스 전체 사진..

6명은 어디간겨..

 

 

 

여기 있네..

 

 

 

 

 

 

 

 

 

 

 

 

 

 

 

 

 

 

 

스키부대가 이곳에서 훈련을 한다고 누가 그러는데

뻥인지 사실인지 확인할 길은 없음..

찬찬히 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만세동산에서..

빛의 속도로 하산하는 일행들을 눈에 보이는 분들만 모두 잡아다 한 장..

만세동산은 예전에 한라산에서 소나 말을 방목할 때

높은 곳에서 감시했다 하여 망동산이라 부르기도 한단다.

 

 

 

 

이렇게 저렇게 무사히 하산 완료.

보기드물게 따뜻하고 쨍한 날씨 덕에 한라산의 진 면목을 볼 수 있었던 복받은 날..

 

 

 

 

제주항에서 녹동 가는 뱃 길..

다시 네 시간을 쏘맥과 한판 승부를 벌이다..

덕분에 월요일부터 아주 힘든 일상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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