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리산방

지리산 계곡 탐방 1 (피아골)

지리산 계곡 탐방 1 (피아골)

 

언       제 : 2009년 7월 5일

어  디  로 : 지리산 계곡 산행

코        스: 피아골 직전마을 - 피아골대피소 - 임걸령 - 삼도봉 - 화개재 - 뱀사골 - 반선

거리 및 소요시간 : 18.4km (10시간)

일       행 : 옆지기랑 둘이

특이사항 : 날씨 화창하고 전날 우천으로 계곡에 수량이 많았음.

 

 

가을 단풍하면 역시 피아골 이라고 하지만

성하청록의 계절에 찾는 피아골은 그 높이를 모를 듯이 짙다 못해 검푸른 깊은 숲과

맑고, 차다 못해 냉기마저 서린 그 깊이를 알기 힘든 계곡청수로 하여

난 갠적으로 지금이 제철이다 결론을 내린다.

 

 

연곡사 입구에서 시작되는 산행은 직전마을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가든이며 산장들이

동동주 한잔에 산행인들을 유혹하고, 그 유혹을 뿌리치고 산행을 시작하다.

계곡 길이로 치자면 칠선이나 뱀사골에 비해 짧아 지리 본류에 합류하기는

단코스인듯하다. (직전-임걸령 약 7km)  

  

 

산이 붉게 물드는 산홍, 호수에 비친 단풍색이 물까지 붉게하는 수홍, 그 빛을 보는 사람의 얼굴까지 붉게 만드는 인홍,

그래서 삼홍소라 한다.

선유교를 지나고 냉기가 휘감아도는 폭포수 아래에 서면 돌장승이된 듯

꼿꼿이 서서 몸을 움직이기가 싫어진다.

 

 

 어느 지점, 선 그 자리에 돌아드는 냉기 한 점 코끝까지 시원하다.

 

 

 

8자폭포라 나 혼자 이름을 지어주다. 

 

 

몇걸음 전진하다 계곡으로 수걸음 후진

사진찍으라 유혹하는 물줄기를 따라 계곡으로 빠져들기를 수차례

산행의 속도가 잘 붙질 않는다.

 

 

연주담, 통일소, 삼홍소, 남매폭포등

계류와 담소를 지나 오르다보면 피아골대피소에 닿는다.

 

 

 

 

흰수염에 멋진 웃음을 가진 함태식옹이 얼마전까지 산장지기로 있었던 피아골산장

이른 시간이라 막 눈을 비비고 나온 산악인이 웃어보인다.

 

 

여기서부터는 경사가 시작된다. 삼거리에서 용수암이나 삼도봉으로 가던지

왼편 임걸령으로 갈 수도 있다. 임걸령 방향은 심한 경사에 마의 나무계단 수백개가 이어져있다. 

주능선에 올라 서면 우측으로 토끼봉, 형제봉으로 저멀리 천왕봉 까지 주릉길에 닿는다.